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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저자(Fractional author)란?

최근 학계에선 부분 저자(Fractional author)가 이슈입니다. 부분 저자란, 논문에 실제로 기여하지 않거나 기여도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논문에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저자를 말합니다. 학계에서 ‘출판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하는 경쟁이 심화되고 박사 학위 수여자의수는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 졸업생의 논문을 출판할만한 저널의 수는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명한 저널의 경우는 논문 거절률이 90%가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선책으로 신참연구자들은 논문 수속비만 부담하면 출판을 보장한다는 오픈액세스 기반의 저널에 투고하기도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피어리뷰 절차도 없이 논문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출판하는 약탈적 저널일 뿐입니다.

미국의 경우, 연방지원연구자금이 감소 추세에 있고, 연구자 개인적으로도 종신교수(테뉴어) 직을 얻을 확률은 더욱 낮아지고 있습니다. 연구자 인원에 비해 연구 기회는 너무 적은 것이 확실합니다. 또한, 연구 논문의 단독 저자로 등재될 확률은 매우 낮으며, 연구자들은 일단 저자권 관련 크래딧(신용 또는 경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목표의 설정
논문의 작성과 관련된 연구에 참여할 때, 연구자는 자신의 장래의 저자권에 대해 미리 결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주 저자, 공저자, 기여자 또는 연구 조교로 참여하는지 여부를 말입니다. 그래야만, 이후에 저자 자격과 관련된 시비와 논란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현재의 트렌드
2014년 리서치 트렌드(Research Trends) 지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연구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먼저 논문 한 편 당 저자의 평균 인원 수는 10년 전에 3.5명에서 현재는 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즉, 논문 1편 당 참여 연구자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다음으로, 단독 저자 논문의 수는 감소 추세에 있으며, 지난 10년간 약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들은 저자권을 얻기 위해 부분 저자가 되는 것에 별 다른 거부감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자가 자신의 고유 ORCID 계정을 얻기 위해, 단독 저자 또는 주 저자의 논문 3편을 작성할지 혹은 공동 저자로 참여하는 논문 30편을 작성할지 선택하라고 하면, 후자를 선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학계의 경쟁 심화에 따른 역기능일 수 있지만, 경쟁 추세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한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더라도 한 편이라도 출판 기록을 더 올리는 편이 연구자의 생존을 결정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 부분 저자 참여 시의 장점
부분 저자 제도엔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분 저자로의 참여는 여러 동료들과 협업을 하며 논문을 작성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연구자로의 역할은 참여하는 각 프로젝트 별로 구분됩니다.
현재까지의 저자권은 연구자의 실제 기여도보다는 연공서열이나 직급에 따라 결정되는 면이 컸습니다. 부분 저자의 트렌드가 더욱 활성화된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이러한 관행이 깨질지도 모릅니다. 부분 저자와 관련하여 다양한 지표 및 평가 방법이 모색될 것이고, 각 연구자들의 기여도가 비록 부분적이라고 할지라도 퍼센티지 별로 또는 정성적 기여도 지표별로 수치화되어 제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오픈엑세스 출판의 트렌드에 발 맞춰, 연구자 별 업적 평가 방식도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인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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