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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논문에 실리는 이미지 조작해도 괜찮을까요?

연구 논문에서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큽니다. 논문의 결론을 뒷받침해 주는 결정적인 자료이면서,  논문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해 줍니다. 따라서 논문에 사용될 이미지를 만드는 일은 매우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미지 관련 작업을 매우 쉽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림의 해상도와 선명도를 조절하는 일부터, 가짜 데이터를 만들어내기 위한 조작까지도 쉬워졌습니다. 아마도 논문을 써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받을 법한 유혹이기도 합니다. 이미지 조작을 하고 싶은 유혹 말입니다.

2002년 이후, 대부분의 학술 잡지의 논문 투고 및 심사 과정이 전산화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나온 문제 중 하나가 이미지 조작으로 인한 폐해입니다. 이미지 조작으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꾸민 논문 부정 행위가 늘어났습니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40개 과학 저널에 출판된 20,621편의 과학 논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82편의 논문(3.8%)에 부적절한 이미지 조작을 한 그림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심각한 이미지 조작이 가장 많이 실린 저널은 오픈 액세스 출판사인 PLOS ONE이라고 합니다 (https://scholarlykitchen.sspnet.org/2016/05/02/image-manipulation-cleaning-up-the-scholarly-record/).


따라서 저널마다 이미지 조작으로 인해, 논문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놨습니다.  예를 들면, 사이언스(Science) 지의 경우는 일부 그림이나 사진의 조작은 일체 금지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림의 선명도나 색깔을 향상시키거나 바꾸고자 할 때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자세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득이 하게 이미지 조작을 했을 경우, 이미지를 설명하는 곳에 이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림의 일부만을 조작해서, 원하는 결론을 얻고자 조작했다면, 당연히 논문 거절 사유가 됩니다. 또한 논문을 수정하면서 원본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지 작업을 할 때는 매우 유의해야 합니다. 논문을 투고할 때, 저널마다 그림이나 사진에 대한 규정이 있으니,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이미지 작업에 대한 자세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논문 부정 행위 사례들이 여전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조작 여부를 전문적으로 조사해 주는  회사(예: Michael Rossne’s company, IDI)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이미지 조작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물론 편집자나 피어-리뷰어들이 찾아낼 수는 있지만, 작정하고 한 이미지 조작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한 출판된 논문이 정확하고 윤리적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심각한 이미지 조작은 자신의 명성 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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