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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가 인공지능 무기를 개발한다고요? 그건 오해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으로 불리는 국립 특수대학교의 공식 명칭 표기는 영문명인 KAIST(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카이스트)입니다. 해외 유수의 대학과 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전의 대덕연구단지를 이끄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 KAIST의 인공 지능 무기 개발 논란과 관련된 뉴스에 같이 오른 기업은 한화시스템으로 군수산업 분야에서 통신, 레이더, 광전자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뉴스의 핵심은 ‘KAIST와 한화시스템이 협력해 개소한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가 인공지능 무기를 만든다는 오해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한 매체는 이 센터가 ‘인공지능 무기를 개발할 것이며,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가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이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인공지능 석학인 토비 월시 교수가 신성철 KAIST 총장에게 질의 이메일을 보냈으나 답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무응답은 ‘긍정’으로 취급되었고, 월시 교수는 인권감시기구인 휴먼라이츠워치에 이를 제보하였으며, 이를 알게 된 수많은 세계 학자들이 KAIST와의 공동 연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게 됩니다.답장 이메일을 보내지 못한 것이 세계적 문제로까지 커진 것입니다. 월시 교수는 56명의 저명한 교수들에게서 KAIST와의 공동 연구를 거부하겠다는 동의서를 받았습니다. 이후 파이낸셜 타임스의 공식 질의 및 그에 다한 KAIST측의 답변이 있고 난 뒤에야 이러한 오해가 풀리게 되었습니다. 오해를 깨끗이 풀기 위해 대한민구 외교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CCW) 회의에 참석해 위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해당 센터의 실제 연구 주제는 인공지능 기반 지휘 지원 시스템, 무인 잠수함 알고리즘, 물체 추적 및 인식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뜻 단어만 보다 보면 인공지능 킬러를 떠올릴 여지가 있기도 합니다만, 이는 방산업계는 물론 과학 산업 전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월시 교수를 포함한 57명의 서명자는 이전의 공동 성명을 철회했습니다.

이번 케이스는 1971년 설립된 KAIST 역사상 가장 당혹스러운 사건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으며, 최근 동북아 동향을 고려할 때, 외교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인 문제로 커질 위험도 있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테크윈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증명할 수는 없지만, 보이콧 성명서가 발표된 4월 4일 이후 한화테크윈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 개발에 강력한 투자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한국 과학계에서도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더 적극적인 계획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가 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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