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지수 어디까지 참고해야할까? – 임팩트 팩터와 아이겐 팩터의 차이점
저널의 중요도 혹은 영향력을 가늠하는데 있어 다양한 지표들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을 활용하면, 특정 저널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고, 많이 인용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논문을 투고 할 저널을 선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널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임팩트 팩터와 아이겐 팩터를 널리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저널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에서는 공통되나, 각각 다른 요소들을 측정하고 있으므로, 동의어로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임팩트 팩터 : How many people read my article?
임팩트 팩터는 특정 저널에 실린 논문들의 평균 피인용수를 나타내는 수치로써, 그 저널에 게재된 논문이 얼마나 영향력과 중요도가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2년간 해당 저널에 실린 논문이 다른 논문에 인용된 횟수를, 2년간 그 저널이 실은 논문수로 나누어 계산됩니다.
임팩트 팩터는 저널 평가 목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지표이지만, 그 한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습니다. 예를 들어, 의학 분야의 경우는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타분야 보다 현저히 높아 타분야의 저널보다 높은 임팩트 팩터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컴퓨터 공학 분야 등 논문의 출판보다는 학회 행사로 일반적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분야의 경우는 낮은 임팩트팩터가 산정될 수 밖에 없어 임팩트 팩터의 수치가 무의미 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겐 팩터: How many people read this journal?
아이겐 팩터는 해당 저널의 지난 5년간 피인용수를 계산함으로써, 해당 저널의 구독 정도와 그 내용의 중요도를 가늠 할 수 지표입니다.
각 논문이 똑같은 피인용수를 가진다고 전제한다면, 1년에 논문1000편을 싣는 저널 A가 1년에 논문 500편을 싣는 저널B보다 두배 높은 아이겐 팩터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학계의 거의 전 분야를 다루고 있는 네이처와 같은 대형 저널이 아이겐팩터 최고 점수를 가지고 있다는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저널의 규모가 크다고만 해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닌, 저널을 이루고 있는 내용의 가치, 대중성, 인용도가 높을 때만이 얻어지는 결과입니다.
영향력지수, 어디까지 참고해야할까?
논문을 투고 하려는 연구원들에게 있어서, 논문 당 피인용수를 나타낸 지표는 저널선정에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표는 어디까지나 참고일뿐, 영향력지수와는 별개로 논문마다 그에 가장 적합하고 이상적인 저널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 예로, 니트로글리세린 분해의 동역학과 같은 주제가 ‘네이처’에서는 외면받을 지 몰라도, ‘Propellants, Explosives, and Pyrotechnics’ 와 같은 저널에서는 환영 받을 수도 있습니다.
내 연구분야와 독자층 등을 고려한 후, 내 논문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저널 두개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앞서 언급한 지표들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임팩트 팩터는 Thomson Scientific에서 제공하는 JCR (Journal Citation Report)에서 주제별, 출판사별, 국가별 또는 전체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겐 팩터는 eigenfactor.org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