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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논문에서 관용구를 사용해도 될까요?

영어에는 수천 개의 관용구가 있습니다. 관용구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개 이상의 낱말이 모여서 각각의 뜻만으로는 전체의 뜻을 알 수 없는, 특수한 뜻을 나타내는 어구’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굳어진 말입니다. 예를 들면 ‘all of sudden’은 ‘갑자기’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관용어를 이해하려면 영어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관용구를 사용하면 문장에 색깔을 입히는 것 같은 효과를 주지만 너무 일상적인 느낌이 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술 논문에서 관용구를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약이 될까요? 아니면 독이 될까요?

학술 논문에서 관용구를 사용하면 저자가 영어와 매우 친숙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딱딱하기 쉬운 논문의 논조를 좀더 부드럽게 하는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논문 내용을 사람들이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영어 관용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관용구에 친숙하지 않은 비 영어권 독자들은 어떨까요? 아마도 관용구의 의미를 몰라서 논문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관용구를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문장의 의미를 오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관용구는 나라와 지역과 사용한 시대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보다 공식적인 논조를 기대했던 독자들에게는 관용구가 논문을 읽는 데 도리어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장단점을 살펴볼 때 결론적으로, 관용구를 학술 논문에 사용할 때는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논문 주제가 비교적 덜 공식적인 논조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야인지, 논문을 읽는 독자들이 영어 관용어와 속어에 익숙한지를 고려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관용구는 독자들의 긴장을 풀어줄 수도 있지만 자칫 독자들의 이해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관용구 사용 여부에 대해 확신이 안 선다면, 투고하고자 하는 논문과 같은 주제의 논문들을 찾아서 어떤 어조로 글을 쓰고 있는지 조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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