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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저자 및 출판의 적절한 신용 부여

학술 논문을 여러 명이 집필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지난 수 년간, 전공 분야 및 지리적 장벽을 넘어선 공동 집필이 크게 증가하였고, 이러한 공동 저자의 역할에 대한 기준 확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각 저자가 기여한 부분

설계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문서 형태로 정리하는 것까지, 논문 집필에 있어 공동 저자의 역할은 다양합니다.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역할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되는 제1저자가 가장 인정 받는데, 다른 저자의 역할은 뚜렷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연구의 전반적인 지원을 담당하곤 하는 마지막 저자가 제1저자 만큼의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관행일 뿐이고, 항상 맞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논문에 기재되는 저자 이름 순서는 기여도, 철자 순, 나이 순 혹은 필요에 따라 별도 기준이 적용됩니다. 외부인의 입장에서 실제 기여도나 추후 평가 진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지요.

동료, 편집자, 교육 기관, 연구 지원 기관은 특정 공동 저자가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어합니다. 두 명이 집필한 논문이라면 누가 더 많은 기여를 했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겠지만, 3명 이상인 경우 더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공동 저자 논문에 대한 적절한 평가 방안

“CRediT와 OpenRIF을 통해 공동 저자 관련 문제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인지 과학 석사, 연구 경력 7년, 미국

일반적으로 저자 명단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것을 가장 큰 성과로 여기지만, 항상 맞는 말은 아닙니다. 후순위로 기재된 저자가 연구 진행에 지대한 공헌을 했을 지라도,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이를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저널에서 철자 순으로 나열하는 경우에는, 각 저자의 역할과 기여도를 아예 알 수 없습니다.

대부분 독자에게 각 저자의 역할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참여 저자의 업적을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기에 이를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저자가 연구비 지원, 장학금, 입학 지원 등을 하는 경우, 다른 공동 저자보다 더 기여한 점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되기 마련입니다.

또한, 실제로 기여한 바가 없는 이의 이름이 오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게스트 저자“가 논문의 신뢰도를 높일 수도 있지만, 실제 기여한 바에 대한 평가는 어렵습니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가 등장하였으니, 바로 CRediT과 OpenRIF입니다. 저널은 CRediT에 각 저자의 실제 기여/인정 내역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름만 올라간 게스트 저자를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OpenRIF도 연구 기여 내역 정보를 정리하여 투명성을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도구를 통해 연구자가 실제 기여도에 따른 인정을 받는 학계가 될 것입니다.

“저자권이 중요해진 현재, 공동 저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름을 올리기 위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이는 결국 저자권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암의과학 박사, 과학/의학 집필 경력 12년, 호주

논문 게재가 곧 경력인 현재의 학계에서 논문의 부패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1저자, 즉 저자 목록의 최 상단에 기재되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이의 이름일 수도 있고, 정작 많은 기여를 한 이는 아예 명단에 빠져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자 공헌 파트에서 이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가장 위/마지막에 위치한 두 명의 저자가 최우선시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공동협력연구를 진행하고, 회의와 컨퍼런스를 통해 성과를 낸 이후에도, 공동 저자 중 더 많은 기여도를 인정 받는 것은 연구비 지원 대상 선정 등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목적에서, H팩터는 지난 10여년 간 연구자의 성과를 파악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고, 저자 명단 중 위치와 관계 없이 인용 횟수를 주 요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논문의 질과 양을 다 평가할 수 있는 것이지요. 별다른 경력이 없는 신참 연구자가 혁신적인 논문을 발표한다 해도, H팩터 점수가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많은 게재 경력을 가진 연구자의 논문이라도 특별한 내용이 없다면, H팩터를 올리지 못합니다. 어쨌든, 인용 횟수 대비 게재 논문 수가 많은 경우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인용이 늘어나며 H팩터의 증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저자권이 중요해진 현재, 공동 저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름을 올리기 위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이는 결국 저자권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연구의 질적/양적 개선은 적은 것입니다. 각종 평가에 있어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기준이 확립되어야, 이름만 올려놓고 보자는 식의 잘못된 관행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령 저자’와 ‘게스트 저자’, 공동 집필의 어두운 면”
정보 기술 석사, 영어-일본어 번역 경력 11년, 일본

공동 저자로서의 논문 게재는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요? 이는 현재 과학계가 직면한 문제입니다. 공동 집필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동일 전공 연구자끼리만 공동으로 연구했던 이전과는 달리, 서로 전공이 다른 분야의 연구자가 협업을 하는 경우도 많으며, 심지어는 공동 연구자의 거주 국가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선 필요한 것은 각 연구자의 역할과 기여도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연구 및 집필에 기여하는 방법은 다양하며, 저자 명단 중 가장 위에 위치한 제1저자가 연구 책임자 혹은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학계에는 기여도, 철자순, 나이 순 등 많은 기준이 있습니다. 참여 저자가 많을수록 순서 결정은 더 어려워지기 마련이지요.

‘유령 저자’와 ‘게스트 저자’는 공동 집필의 어두운 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령 저자’는 연구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명단에 오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내부적 갈등 등 많은 요인이 있을 것이지요. 반대로, ‘게스트 저자’는 기여한 바가 거의 없음에도 이름이 올라간 이를 칭합니다. 특히 신참 연구자가 게스트 저자가 되길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명한 저널 게재 경력이 이후 논문 게재 가능성을 상승시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계는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OpenRIF, ORCIDSHARE 등이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여한 바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평가자의 간소하고, 효율적인 조회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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