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과학계가 직면한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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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 14, 2016   Enago Academy   : 0

  : 인터뷰

최근 과학 분야에서 가장 큰 문제들이 무엇인지 270명의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습니다. 설문 내용은 “현재 과학이 처한 상황 가운데 한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것이 될지, 왜 그런지 알려 주십시오”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과학자들은 대학원생부터 시니어 교수들, 연구소의 장들, 필드상 수상자들 등 경력과 지위가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한 것은 외부 세력의 부정적인 동기가 과학을 변질시키고 있고, 이것이 그들의 경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의 기본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하기, 그 질문에 대한 테스트를 설정하기, 그 질문에 대한 답 구하기. 그리고 결과가 확실해지고, 그 절차가 완벽해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그러나 설문에 응한 270명의 과학자들은 최적의 질문을 묻고 의미 있는 진리를 발견하는 것보다 자기 보호를 우선시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학계에서의 성취가 연구의 질과 수준을 통해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연구지원금의 액수, 출판물의 수, 연구물을 대중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가에 따라 평가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노쓰 다코다 대학의 대학원생 캐트린 브래드쇼는 “내가 추구하는 문제가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통계적으로 중요한 것을 추구하는 것인지 갈등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

과학자들은 성공보다 실패에서 배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연구에서 실패하는 것은 곧 경력의 실패를 의미합니다. 과학자들은 점점 더 연구물을 출판해야 하고 현실에 적합해야 한다고 강요당합니다. 과학자들은 “출판을 안하면 사장되는” 악순환의 함정에 빠져 들었습니다. 폴 스몰디노 캘리포니아대학(UC)머시드 인지과학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스템을 가장 약싹빠르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설문에 응한 과학자들의 7가지 문제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학계는 현재 큰 자금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두번째, 많은 연구들이 부정적인 동기 때문에 제대로 설계되지 못합니다. 셋째, 연구물의 재생산이 중요한데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넷째, 동료평가 시스템이 와해되었습니다. 다섯째, 과학의 많은 영역들이 유료화의 장벽에 막혀 있습니다. 여섯째, 과학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진 학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고 삽니다.

다음은 산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보겠습니다.

 

과학계가 직면한 문제들

 

orchid-7Timothy, PhD, Cancer (12+ years of Scientific and Medical writing Experience, AU)

단기 연구 계약들은 많은 경우 논문 출판 횟수와 임팩트 팩터를 토대로 보상이 정해집니다. 단기 연구는 연구자들이 출판 가능한 결과를 빨리 만들어낼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과학계 내에서도 영구 고용된 정규직 연구자들이 연구한 결과물은 신분이 불안정한 연구자들이 만들어낸 연구물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와 같이 낮은 보수를 받는 박사들과 포스트 닥터들이 넘쳐나고, 경쟁이 극에 달했으며 신진연구자들의 출판물이 홍수를 이루는 상황에서라면 이러한 차이는 충분히 연구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Smaldino와 Mcelreath는 2016년에 작성한 “나쁜 과학의 자연 선택”이라는 논문에서 과학적 성과보다 경력상의 성장을 더 높게 평가하는 펀딩 환경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의 과정에서 방법론이 열악하더라도 안전한 가정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력이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런 일률적인 작업은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약학자들은 종종 독성과 효능이라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수백 개의 잠재적인 치료물질을 비교합니다. 그리고 시험화합물의 성분만 바꾼 수십 종의 출판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과학 프로젝트들이 이렇듯 유사하다고 해도 펀딩을 충분히 받아야만 상대적으로 예측하기가 더 어려운 예외적인 프로젝트들에 신경을 쓸 여유가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런 방식을 통해 실적에 기반한 연구지원금 결정의 왜곡된 구조를 우회할 수 있습니다.

연구지원금이 잘못된 방향으로 지원되고 있다고 해도, 일부 과학자들은 아직도 보다 정교한 과학적 가정을 테스트하는데 빠져들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줄어드는 일자리 때문에 과학에도 낮은 임금의 숙련 노동이 투입되어 안전지향적으로 변해가는 환경에서도 그런 기회는 있을 것입니다.

과학자가 되는 것은 특전을 받는 것입니다. 비록 과학 연구를 위한 지원금이 예술이나 인문학보다는 많다고 해도, 많은 과학자들이 거리 예술가들처럼 그들의 호기심 때문에 재정적 불안정을 감수하면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Maria, PhD, Biology (12+ years of Scientific and Editing Experience, UK)orchid-4

환경전문 변호사인 구스타브 스페스는 아래와 같이 주장합니다. “생물 다양성 감소, 생태계 붕괴, 기후 변화가 환경 문제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발전을 거듭한 과학이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죠. 하지만, 제 생각은 틀렸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가장 큰 문제는 이기심, 탐욕, 무관심이었습니다…”. 이러한 구스타브의 생각은 현대과학의 문제점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부분은 돈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대학은 점점 상업화되어가고 있으며, 기초과학의 기대 수익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이들은 기초과학에 매진하지만, 대학은 기초과학 투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지원금, 운영비 등 비용 제약은 충분한 검증 과정이나, 적절한 연구 설계를 위한 시간 투자를 막기도 합니다. 연구 기간과 필수 기자재 구매를 제한하기도 하며, 궁극적으로 연구자를 지원금 획득이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 가두어 버립니다. 돈과 관련된 문제를 모두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논문의 진실성에 관련한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과학 연구에 있어 관련된 모든 요소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해하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모든 내용은 출판 및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는 윤리 규범을 확립해야 합니다.

 

 

orchid-5Hiroshi, MS, Information Technology (11+ years of English-Japanese Translation experience, Japan)

현대의 과학자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는 연구의 평가가 “연구와 논문을 통한 문제 제기와 실효성”보다는 연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지, 얼마나 많은 논문이 게재되는지, 어떻게 대중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지에 치우쳐 있다는 점 등입니다. 심지어 자금 지원을 받고 있더라도,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항상 걱정하게 됩니다. 연구 자금 지원은 연구 및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저널 게재 실패라는 리스크를 감내해야 합니다. 여기서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보조금과 지원을 받기 위해 연구자는 저널 게재를 최우선시해야 하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소재에 치우치기 마련입니다. 연구가 사회에 기여할 효과와는 관계 없이, 저널 게재 가능성이 높은 주제를 택하게 되거나, 지원 기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편향된 결과를 도출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더 있습니다. 부족한 지원으로 인해 초기 연구 설계가 틀어질 수 있으며,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피어리뷰 과정이 편향적∙비논리적일 수 있고, 전반적인 연구 비용의 증가, 연구 결과가 대중에게 잘 전파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학계 입문 연구자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충분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 겁니다.

신참 연구자는 물론, 많은 경력을 가진 연구자가 처한 현대 과학은 비록 문제를 갖고 있긴 하지만, 아직 낙담할 수준은 아닙니다.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하여, 연구자가 차별화된 연구를 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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