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평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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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g 25, 2016   Enago Academy   : 0

  : 출판단계, 피어리뷰

동료평가는 논문 집필 절차 중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각 저널은 성격과 위상에 부합하는 논문 만을 게재하기 위해 동료평가 과정을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문의 투고 및 평가의 특성으로 인해 한계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학술논문 동료평가 시스템을 보완함을 통한 새로운 논문 평가 및 출판 과정 개선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연구자는 가능하면 해당 분야에서 저명하고 위상이 높은 저널에 투고하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저명한 저널에 논문을 투고 후 거절 시, 다른 곳에 투고하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논문에 적합한 저널을 찾기까지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수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저널, 특히 저명한 저널 수많은 투고 논문으로 인해 사전 스크린 과정과 동료평가를 포함한 전체 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사전 스크린 과정에서 논문의 제목과 요약만 보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동료평가 또한 일관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게재가 거절될 경우, 접수 비용 소모는 물론, 경력을 쌓을 기회를 놓치게 되며, 평가 과정 중 다른 연구자가 먼저 유사한 결과를 내놓는 일도 발생하곤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저널 투고 전, 별도의 사전 동료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사전 동료평가를 거치고 이 결과를 첨부하여 저널에 제출하면 사전 스크린 과정에서의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전 동료평가 시스템의 수준, 일관성, 효율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저널은 연구자의 논문 접수 전,  사전 동료평가 결과를 함께 보내도록 공지합니다. 이후, 사전 동료평가 결과를 토대로 선정된 적정 수준의 논문들만 심사하여 평가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접근법의 정착을 위해, 저널은 사전 동료평가가 자체 평가 과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기존 시스템의 보완이라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사전 평가자의 평가에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사전 평가 결과의 차이가 크면 시스템의 신뢰도가 저하됩니다. 저널 에디터는 적합한 사전 동료평가자의 의견 만을 심사에 반영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사전 평가자에게 금전적인 보상의 지급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가 사전 동료평가 비용을 저널을 통해 지불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비용은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은 액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절차는 연구자에게도 이점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물론 저널의 평가 절차가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소요 기간이 줄어든다면, 연구자에게는 이것만으로도 큰 혜택입니다.

 

사전 동료평가 시스템 적용이 보급되면, 평가과정의 표준화와 평가자들의 숙련도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스템이 저널의 논문평가 및 출판 과정 전체를 개선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면, 결국 동료평가 과정 자체가 보다 전문화되고 수준이 높아질 것입니다. 시스템의 표준화 및 축적되는 관련 정보는 연구자의 저널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구논문의 성격과 수준에 맞는 저널을 추천해 줌으로써 투고 및 출판의 전반적 효율성이 상승할 것입니다. 최근 유사한 주제의 논문을 기 출판한 저널을 선택하여 적합성을 높이고, 저널의 명성, 진행속도, 비용, 독자층, 수용범위 등을 비교해 가면서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한편, 저널 투고 및 동료평가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적용을 기대해 봅니다. 각 저널의 투고 시스템과 별개로 하나의 통합된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여, 연구자가 자신에게 맞는 저널을 선택하여, 해당 저널로 바로 투고하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표준화되면, 효율이 극대화될 것입니다.

 

논문의 중복 투고나 부정행위 등 현재 저널 출판 시스템의 본질적 문제점 때문에 저널도 엄격한 사전 필터링 및 절차 표준화에 힘쓰고 있으며, 사전 동료평가의 효용성과 혜택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적했듯, 이 시스템을 도입하여 ‘많은 논문을 심사하느라 바쁜’ 저널의 업무 효율성,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저널과 연구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이 표준화되어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저널 출판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exchanges.wiley.com/blog/2013/09/17/a-new-approach-to-peer-review-an-interview-with-keith-collier-co-founder-of-rubr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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