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사: 출판 전 논문은 작성할 수 없다?

32VIEWS
  Apr 25, 2018   Enago Academy   : 0

  : 업계동향, 전문가견해

연구 논문을 작성하는 모든 이들이 유명한 저널에 자신의 논문이 출판되는 것을 꿈꿉니다. 출판을 위해서는 각 저널이 정해놓은 출판 규칙을 지키는 것은 필수입니다. 만약 규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출판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저자들이 이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저널이 적용하는 출판 규칙 중 하나가 저저와 과학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곤란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 규칙은 바로 ‘사전 출판 금지’ 조항인데요. 즉, 이미 다른 곳에 출판 된 원고는 저널에 다시 출판될 수 없다는 조항입니다. 이는 과학 기사에 논문의 내용이 실리는 것 또한 사전 출판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게 합니다. 때문에 저자가 과학 기사에 자신의 연구 또는 논문을 싣는 것을 꺼려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 글에서는 과학 기사에 실린 논문이 사전 출판으로 여겨질 타당한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전 출판 금지’ 조항 이란?

많은 과학자들이 ‘사전 출판 금지’ 조항에 위반될 것을 우려하여 자신의 연구나 논문에 대해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과학 저널이 타 매체에서 출판이 되었던 원고의 경우 재 출판하지 않는다는 ‘사전 출판 금지’ 조항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논문 내용이 뉴스 기사로 실리게 될 경우 ‘사전 출판 금지’ 조항을 적용 받아 저널에 출판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을 두려워합니다. 많은 저널들이 콘퍼런스나 미팅 등에서 출판되지 않은 논문 또는 연구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괜찮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뉴스 기사로 논문 내용이 공유되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칙을 명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저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전 금지 조항’에 적용 받을 수도 있다는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논문 내용에 대한 기사를 쓰는 것을 꺼려합니다.

 

불명확한 규칙들

유명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와 ‘네이처(Nature)’ 모두가 연구자들에게 출판되지 않은 연구나 논문에 대해 언론의 관심을 끄는 행위나 인터뷰를 하는 행위를 지양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학자들이 출판되지 않은 연구나 논문에 대해서는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도 거절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하지만 2009년 발행된 ‘네이처 (Nature)’에서는 기자들이 아직 발표 또는 출판되지 않은 연구나 논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콘퍼런스나 미팅에 참석하고 이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괜찮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출판되지 않은 연구나 논문에 대해 언론의 관심을 끄는 행위 또는 인터뷰를 지양하라고 한 것과 상반된 내용을 제시한 것이지요. 자신의 연구나 논문의 사실 관계에 대한 질의가 들어올 때 확인해주는 정도는 괜찮지만 주제나 그 외 다른 사항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정도로 정리가 되는 듯하였으나, 콘퍼런스 관련한 내용이 소셜 미디어를 도배하고 출판 내역으로 연구자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관들이 늘어날수록 확실한 가이드라인 제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규칙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언론의 요청을 거부하고 인터뷰 등을 거부하는 사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들의 상황 대처

다수의 논문 저자들이 인터뷰 및 기사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탓에 기자들은 기사를 내기까지 많은 공을 들여 논문 저자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과학계의 이슈들을 제대로 다루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협조를 하기까지 망설이는 논문 저자 및 연구원들이 많은 탓이지요. 심지어 콘퍼런스나 미팅 등을 통해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가 된 이슈에 관해서도 기사를 내려고 하면 유독 ‘사전 출판 금지’ 조항을 이유로 거절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자들의 고충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연도 있습니다. 한 기자가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이슈를 기사화하기 전에 몇 가지 사실 확인을 위해 논문 저자에게 연락을 했는데, 논문 저자가 기사를 작성하지 말아달라고 요청을 한 것입니다. 기자는 저자가 논문을 실을 예정이었던 저널의 편집장의 의견까지 전달하며 저널 출판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저자는 기자에게 협박성 발언까지 해가며 기사화를 막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후로 기자는 논문 저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다수의 과학자들에게 눈총을 받느니 좋은 기사거리라도 보도를 포기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기자들이 엠바고 정책까지 준비해 가며 논문 저자들에게 기사화를 장려하려고 노력하지만 기자들만의 노력으로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저명한 저널들이 논문의 기사화에 대해 명확하게 괜찮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한은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을 우려해 기사 및 인터뷰를 꺼려 하는 저자들의 입장이 계속 유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기자들의 수고로움과 논문 저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해결책이 없는 문제이기에 당분간 이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Be the first to writ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