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발표 질의응답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기

학회에서 연구발표를 끝내고 나면 언제나 이루어지는 마지막 단계가 바로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연구발표를 잘 마친 발표자들도 자신이 발표한 내용이나 의견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염려로, 이 부분에 대해 가장 많이 긴장하고 겁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연구발표를 들은 청중들은 질의응답 시간의 질문을 통해 발표된 연구 결과물을 더 분명히 이해하고 배운 것을 한번 더 확인하는 기회로 삼기 때문에 질의응답 시간은 전체 청중을 위한 연구 발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발표자는 질의 응답시간을 연구발표의 공식적인 필수 부분으로 생각하고 연구의 핵심내용을 전달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계획하고 미리 대처하여 연구발표의 전체적 효율성을 증대시킬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중 하나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바로 인정하는 솔직함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앉은 그 자리에서 인터넷으로 내용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시대에, 정확히 알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자신감 없는 태도로 대답하든지 그 답변 내용이 틀렸을 경우, 발표한 연구의 핵심 부분에 대한 신뢰도를 심하게 떨어뜨리고 발표 결과가 송두리째 나빠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질의에 응답하기

질의응답 시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발표자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종종 부적합한 반응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특히 질문을 오해해서 받아들인다든지 혹은 질문 전체를 다 듣지 못하고 몇몇 단어만 듣고 대답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청중의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점을 몇 가지 단계로 나누어 봤습니다.

첫 단계: 집중해서 잘 듣기

질문자의 질문을 집중해서 잘 듣는 것이 여러분이 최상의 답변을 하지 못하고 미숙한 결론을 내는 것을 막는 중요한 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만약 질문자가 즉흥적이고 순간적인 아이디어가 뛰어난 사람이라면, 그 질문자의 실제 질문은 마지막 순간에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만약 질문자의 질문이 다 끝나기 전에 여러분 나름의 미숙한 답변 자료를 보여주거나 대답을 시작한다면 결국은 잘못된 대답을 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가 너무 멀리 있거나 목소리가 너무 작거나 또는 주변의 잡음이 너무 많아 질문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질문자에게 “… 내용을 물어보신 것이 맞으신가요?”라고 확인 후 답변을 시작하십시오.

두 번째 단계: 질문을 이해하고 의도 해석하기

만약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더 이상의 진도를 나가기 전에 질문의 내용을 확실히 하여야 합니다. 질문을 본인의 말로 표현을 바꾸어 질문자에게 다시 질문하여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 에 대한 과정을 설명해주길 원하시는 겁니까?” 라든지, 또는 여러분의 대답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인자 X 또는 인자 Y에 대한 관계를 의미하십니까?”

세 번째 단계: 의사소통과 청중의 참여 유도하기

모든 청중을 대표로 질문자가 질문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발표자로서 다른 청중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자칫 질의응답 시간이 일련의 일대일 토론으로 이어지고 결국 전체 청중이 소통에서 제외되는 듯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십시오. 질문자 이외의 나머지 청중들도 토론에 참여시키기 위해서 (또한 질문자와의 대화가 지루하게 늘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라도) 질문을 정리하고 요약해서 청중에게 제공하십시오. “…에 대한 제 생각을 요약해 설명해 주길 요청 받았습니다”.

질문에 대답할 때는 가능한 최대로 발표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간략하게 대답하며 다른 질문을 위한 여지를 남겨두는 것도 노력하십시오. 너무 자세하고 세세한 내용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잠시 대답을 멈추고 지금껏 얘기한 대답이 질문의 요지에 맞는지 확인하십시오. “제 대답이 왜 우리가 그것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었습니까?”

네 번째 단계: 후속 질문에 대한 여지 남기기

연구발표가 완전히 끝난 후에도 청중에게 질문을 계속 유도하는 방법으로 전자우편이나 전화 토론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십시오. 특히 이러한 제시는 청중의 아이디어를 높이 존중해 주는 것으로 보이며 발표한 연구 주제가 여전히 많은 질의에 대한 해답을 위해 연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질의응답 시간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내용 발표와 마찬가지로 자신감입니다.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성실히 대답하고, 알지 못하는 것은 인정하고 추후 조사를 통해 토론의 가능성을 제시하시면 됩니다. 성공적인 연구발표를 위해 지양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질문과 상관없이 하고 싶었던 대답하기

흔히 정치가들이 취하는 속임수로써, 질문의 정확한 내용이나 의도를 무시하고 더 넓은 연구주제에 대해 이미 정해진 일반적 대답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발표자의 태도는 청중들에게 너무 읽히며 질문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연구발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만을 남게 합니다.

질의응답 시간을 두 번째 소규모 발표로 만들기

만약 여러분의 대답이 핵심연구 발표내용에서 빼버린 정보를 포함한다면, 이는 너무 길어지게 됨을 의미합니다. 그 정보를 핵심발표에서 빼버렸다면 이유가 있어 뺏었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연구발표 계획에 집중하고, 장황하고 두서 없는 대답을 지양하고, 되도록 대답을 간략히 하십시오. 발표가 끝나고 난 후, 개인적으로 길고 세세한 토론을 이어갈 수 있음을 제시하십시오.

책임 전가하기

“제 아이디어가 아니었습니다. 저의 팀장이 기초적 연구는 다 했고, 저는 단순히 .. 을 하려고만… ”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나약하고 발표연구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비춰집니다. 만약 청중으로부터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그 값어치를 솔직히 인정하고 칭찬하십시오. 동의하지 않는다면 정중하게 반박하시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십시오.

방어적인 태도로 대답하기

종종 질문이 여러분을 곤란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정을 유지하고 통제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전적이거나 방어적인 태도로 대답을 한다면 이는 당신의 약점을 드러나게 하고 성공적인 발표를 망치게 하는 결과를 일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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