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거 네이처, 리서치게이트와 연합

연구계의 SNS 플랫폼 리서치 게이트, 법정 소송 위기

리서치 게이트(Research Gate)는 연구자라면 한 번쯤 들어보거나, 이용해 봤을 네트워크 플랫폼입니다. 과학자들의 페이스북과 같은 이 공간에서,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궁금한 것이 있거나 실험에 문제가 있다면 물어보고, 무엇보다 최근 논문들을 업데이트해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필요할 경우 논문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지난 2017년과 2018년 연구 출판계의 거장인 엘스비어(Elsvier)와 미국 화학학회(ACS, American Chemical Society)가 소송을 걸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학회지가 유료이기 때문에 저작권 있는 저널을 ‘대놓고 뿌리는’ 행위는 위법행위라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었습니다. 당시 리서치게이트를 반대하던 출판 업계의 모임인 책임공유 연합(Coalition for Responsible Sharing)의 제임스 밀네(James Milne) 대변인은 “리서치 게이트는 직접 업로드하는 자료 및 사용자들의 업로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프링거 네이처, 논문 액세스 제한적 허용

리서치게이트와 다른 거물 출판사와의 충돌은 2018년 4월 중순에 일단락되었습니다.

입장 차이를 보이던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Cambridge University Press)와 티메(Thieme) 등이 리서치게이트와 새롭게 협력할 것이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올해 3월 초에는 매우 실험적인 중대한 결정이 있었습니다.

스프링거 네이처와 리서치게이트가 파일럿 실험을 하기로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선언에 따르면, 스프링거와 리서치게이트는 파트너쉽을 맺고 연구물에 접근할 수 있는 혁신 모델 구축에 선구자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2017년 11월부터 23개의 네이처 저널 기재 저널들은 리서치게이트에 공개 되어 대학 캠퍼스 밖에서도 연구 저널을 읽고 다운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록 3개월 동안만의 파일럿 실험이지만, 엄청난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처지에 실린 논문 대부분은 다운로드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리서치게이트와 스프링거 네이처의 연합은 변화무쌍한 출판업계에서 어떻게 해서는 살아남고자 하는 두 거물의 발버둥이라고도 해석됩니다.

이미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연구물을 기재하는데 돈도 받지 않는데 거기에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저널에 기재해야 하고, 다른 저명한 연구자들이 무료로 다른 연구자의 연구물을 보고 피드백까지 해야 하는 점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있어왔습니다.

오픈 액세스와 관련해서 큰 목소리를 내고,”cOAlition S”의 지원으로 공공 연구기금을 지원받는 연구결과는 무조건 오픈 액세스 저널이나 유사 플랫폼에 맞춰 출판해야 한다는  플랜 S 의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과학 연구 출판이 더욱 공개적이 되고 공유 가능한 시대가 다가 오고 있는 징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 와중에, 스프링거 네이처는 리서치게이트와의 연합한 파일럿 실험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스프링거 네이처 또한 현재 모든 출판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디지털 세상에 번지는 오픈 액세스와 플랜 S의 막을 수 없는 흐름입니다.

따라서, 이번 파일럿 실험은 오픈 액세스/ 오픈 사이언스의 거스를 수 없는 시류에서 선구적 입지를 확보하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기 위한 네이처의 시도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실험에서, 스프링거 네이처는 구글 스칼라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보유한 리서치게이트와의 협력으로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리서치게이트는 ‘불법적’ ‘무책임한’과 같은 오명을 소송을 통해 벗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거물의 ‘파일럿 실험’으로 인한 돌파구

현재 두 거물의 연합으로, 리서치게이트는 네이처 웹사이트 (Nature.com) 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오픈 액세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리서치게이트의 CEO는 “스프링거 네이처 같은 출판사가 보완할 수 있는 기능과 강점을 갖춘 출판계 파트너와 협력해 앞으로도 공동연구가 성행할수 있는 환경 조성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리서치게이트와 다르게 스프링거 네이처의 계획과 의도는 다소 불분명한 입장입니다.

그나마 확실한 점은 새로운 동향에 걸맞은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스프링거 네이처의 이사는 “스프링거 네이처는 리서치게이트를 적법한 플랫폼이라고 보며, 앞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프링거 네이처가 새로운 출판 업계 변화에 잘 동참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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