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게이트 vs. 스프링거 네이처,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의학 저널 티메와의 분쟁
리서치게이트(ResearchGate)는 연구자를 위한 소셜미디어로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료와 의견을 나눌 수 있음은 물론, 온라인/오프라인에 게재된 논문을 공유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유료 제공 논문이 업로드로 인해 많은 마찰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쉬운 예로, MP3 음악 파일과 영화 파일이 다양한 경로로 무료로 공유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며, 대부분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Cambridge University Press),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Nature), 의학 저널 출판사인 티메(Thieme)를 중심으로 리서치게이트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서게 됩니다.
리서치게이트를 겨냥한 학술 출판사들의 협상 시도는 이전부터 많았으나,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긍정적인 결과는 없었습니다. 특히 와일리(Wiley)와 엘스비어는 법적 대응도 시도했습니다. 공동 대응 연합의 최종 목표는 유료 논문의 무료 열람은 불법이라는 인식의 확산입니다. 그러나 연구자, 출판사, 리서치게이트 등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협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공동 대응 연합은 다양한 경로로 협상에 임해 왔습니다. 독자는 물론 집필자에게도 게재된 논문의 공유는 저작권 위반이라는 점을 알렸습니다. 본인이 집필한 것은 분명하지만, 게재 이후엔 출판사가 저작권을 갖게 되는 점은 신진 연구자들의 경우에는 잘 인지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서치게이트에 논문을 업로드한 이에게도 저작권 위반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리서치게이트 웹사이트에 저작권 관련 사항, 즉 유료 저널 논문 업로드 제한을 더 많은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수정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사항에 대한 토론이 있었고, 이전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수의 출판사가 공동으로 한 목소리를 낸 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료 논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곳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리서치게이트와 유로 논문 구독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학술 출판사의 분쟁은 앞으로도 쉽게 끊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대안으로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 제고를 필두로, 대학과 기관의 구독료 조정 등과 같은 실질적 대응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또 집필 중 인용 출처를 더 명확하게 표기하여 저작권 보유 출판사사 정보를 명시함으로써 이것이 유료 자료라는 점을 알릴 수 있습니다.
유료 자료의 온라인 무료 열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소프트웨어, 영화, 드라마, 도서, 음원 등이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퍼지고 있으며, 심지어 유료 자료를 무료로 공급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웹사이트가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화와 드라마 등을 유료 결제로 제공하는 넷플릭스, 광고 제거 및 추가 편의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유튜브 레드 등 차별화된 혜택으로 유료화에 성공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