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조류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일상생활에서 예를 찾아봅시다. 플라스틱 소재의 컵라면 그릇은 100도 이상의 끓는 물을 사용할 때, 얼마나 많은 환경 호르몬을 배출하며, 이러한 환경 호르몬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전자레인지 가동 중 앞에 서 있으면 전자파의 영향을 받을까요? 휴대폰이나 Wifi 공유기의 전파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신체 건강에 해당되는 문제이고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공학, 특히 화학제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수많은 실험으로도 쉽게 규명되지 못하였으며, 수십 년의 연구 기간이 필요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쌓여야 통계화가 가능한 영향도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해양 생물학자 Oona Lönnstedt와 호소(湖沼)생물학자Peter Eklöv는 이처럼 민감한 이슈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물고기에게 주는 악영향에 대한 연구 및 논문을 2016년에 출간한 것입니다. 저명한 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이들의 논문이 주장한 바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결과적으로 물고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습니다. 플라스틱 조각에 자주 노출될수록 성장이 더디고, 더 느린 모습을 보였으며, 지능 또한 더 낮다고 데이터와 함께 주장한 것입니다. 또한, 새끼 물고기 일부는 자연의 먹이보다 플라스틱 조각 섭취는 더 선호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발트해의 작은 섬에서 실험을 직접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논문 내용은 화장품 플라스틱 알갱이 사용 금지 법안 통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플라스틱이 몸에 안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요소에 화학적 변형을 가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논문의 저자는 실질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데이터를 통해 주장한 것입니다.

데이터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고, 조사 과정에서 답한 바에 따르면, 논문 게재 10일 후 기초 데이터가 담긴 노트북을 도난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른 어떤 서버나 컴퓨터에도 백업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습니다. 이 점만으로도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여행에서 찍은 사진도 이중, 삼중으로 백업을 하곤 하는데, 저명한 저널에 게재된 자료가 담긴 노트북을 도난당하고, 백업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동료 연구자조차 이들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연구자는 이미 많은 논문을 출판하였는데, 더 큰 욕심 때문에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까 합니다. 논문 게재가 철회됨은 물론 비난의 화살을 맞았고, 학자로서의 경력과 명예 또한 상당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른 연구자가 플라스틱의 생물학적 악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인류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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