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투고는 비윤리적인 행위일까? — 번역된 논문을 재출판하지 말아야 하는 4가지 이유

다른 언어로 번역 출판된 논문을 투고하는 것은 저자들 사이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관행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윤리적 문제는 없을까요? 이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2차 투고(secondary submission)의 윤리를 살펴보고, 이미 출판된 논문의 번역본을 다시 출판하는 것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저자가 그러한 위법행위를 피하면서 작업물을 여러 언어로 출판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구자가 이미 출판된 논문을 번역하는 이유는?

연구자가 이미 출판된 논문을 번역하여 다시 출판하려는 것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원본 논문의 작성 언어가 연구자의 청중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언어일 수 있습니다. 논문을 연구자의 모국어로 번역하거나 보다 널리 사용되는 언어로 번역하면 해당 연구 내용을 읽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연구에 접근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2. 원본 출판물이 실린 저널의 명성이 연구자가 원하는 정도에 미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논문을 번역해서 더 권위 있는 저널에 다시 출판하면 연구자는 해당 논문의 가시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임팩트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원본 출판물이 여러 해 전에 출판되었기에 해당 연구가 지금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원본 출판 이후 새로운 발전이나 발견이 이루어져 원본의 해석이나 관련성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논문의 업데이트된 버전을 번역하여 다시 출판하면 독자가 최신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이미 출판된 논문을 번역하는 행위는 윤리적일까?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윤리적이라고 답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출판된 논문의 번역본임을 저자가 선언한다면 아무런 윤리적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윤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출판된 논문의 번역본이며 독창적인 연구가 아니라는 점을 저자가 선언하지 않았다면 윤리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저널은 이미 출판된 콘텐츠를 다른 언어로 출판하기를 선호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저널의 경우 이미 출판된 연구를 다른 언어로 재출판하는 것을 고려할 때 예외를 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라 해도, 저널에서는 여러분의 원고가 이전에 출판된 적이 있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언급하라고 요구합니다.

연구자가 이미 출판된 논문을 번역하여 다른 저널에 출판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저널 정책에 따라 다릅니다. 연구자가 번역된 논문을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저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저널도 있습니다. 저널에서 번역된 논문의 투고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 번역된 논문을 투고하는 것은 학문적 부정행위로 간주됩니다.
모든 논문이 원본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번역된 논문의 투고를 저널에서 허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저널이 번역의 질에 대해 우려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궁극적으로, 연구자들이 번역된 논문을 제출하도록 허용할지 여부는 개별 저널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특정 저널의 정책에 대해 잘 모른다면 편집자나 출판사에 직접 연락해 문의해야 합니다.

번역된 논문을 재출판하지 말아야 할 4가지 이유

이미 출판된 논문의 번역본을 투고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2차 출판물(secondary publication)을 투고하는 셈입니다. 이는 학문적 부정행위로 간주되며 학계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대상입니다. 번역된 논문을 재출판하면 안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여러분의 평판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학계는 출판 윤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차 출판물을 투고하다가 적발되면 평판에 영향을 미치고, 향후 논문 출판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 여러분이 이미 출판된 논문의 저자라면 자기 표절(self-plagiarism)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다른 저자의 작업을 우발적으로 표절하는 것을 비윤리적 행위로 간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표절 또한 비윤리적 행위로 간주하기에, 이는 학계에서의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논문을 이미 출판했던 저널이 그 논문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면 2차 출판물 투고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여러분이 곤경에 빠질 수 있습니다.
4.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아직 여러분의 사용 언어로 번역되지 않은 다른 논문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는데도 굳이 이미 출판된 기사를 번역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미 출판된 논문을 번역본으로 재출간할지를 두고 아직도 고민 중이신가요?

학문적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고 논문을 번역하여 재출판하려면

이미 출판된 논문의 번역본을 출판할 때, 학문적 부정행위를 피하기 위하여 명심해야 할 핵심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간단한 지침을 따르면 학문적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일 없이 본인의 연구를 여러 언어로 출판할 수 있습니다.
1. 원래 출판된 논문의 번역 권한이 저자 본인에게 있는지 반드시 확인합니다.
2. 저자는 또한 다른 언어로 해당 논문을 출판했던 저널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3. 논문을 번역할 때는 이 논문이 이미 출판된 기사의 번역본이며 원본 논문이 아님을 표시하고 명확하게 선언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윤리와 학문적 표준을 준수하는 가운데 본인의 연구를 출판할 수 있습니다.
4. 번역본이 논문 원본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표현했는지 확인합니다.
이미 출판된 논문의 번역본을 출판할 때 이러한 방법을 따르면 학문적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연구의 가시성을 높이고 잠재적으로 본인의 연구 분야에서 임팩트를 높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번역된 논문을 출판용으로 투고하는 위험을 감수할 지 여부는 저자인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학계에서의 경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래에 코멘트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궁금한 점이 더 있으면 #AskEnago를 사용하거나 TwitterFacebook,  Quora에서 @EnagoAcademy를 태그하여 질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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