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고급 영어 작문

부사(adverb)는 계륵과 같습니다. 문학에서도 사용을 꺼리는 작가가 있음은 물론 과학계에서는 ‘모호한’ 의미로 남을 수 있기에 최대한 적게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으나, 막상 집필하다 보면 perfectly, extremely 등의 단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언어적으로 더 고급 영어를 사용하여 전문적인 인상을 주고 싶다면 부사를 꼭 필요한 곳에만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부사를 중심으로 공적인 표현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가장 쉬운 예로 good보다는 well이 더 학술적이고 공적인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very, truly, really, actually, extremely 등의 단어는 대부분 삭제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특히, 저널 허용 단어 수가 초과하여 이를 줄여야 할 때, 해당 단어를 모두 삭제해도 대부분의 경우 무방합니다. 한국인은 really important와 important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원어민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Important에 really의 의미가 이미 들어가 있기에 ‘역전 앞’과 같은 중복 표현이 될 뿐입니다. extremely painful은 painful이라 표현해도 문제가 없으며, extremely obstinate도 마찬가지로 부사를 생략하는 것이 깔끔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이제, truly perfect technology라는 표현에서 truly는 필요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강조하고 싶을 때는 원문 단어를 더 강한 어감을 가진 단어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Very calm 대신 serene, tranquil, hushed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 전하고자 하는 뜻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Very가 필요한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예를 들어 high-voltage와 very-high-voltage가 한 문장에 등장하고, 우열 관계가 있으며 대체어가 없을 때 사용하면 적합합니다.


집필하다 보면 중복 표현이 되는 경우는 이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completely and utterly alone은 completely alone이 더 적합하며, alone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굳이 번역해 보자면, ‘완전하고 순전하게 혼자다’, ‘완전히 혼자다’, ‘혼자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New invention이라는 표현도 invention에 이미 새롭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uggest, may, possibly, putative 등의 표현도 한국인 관점에서는 점잖고 예의 바른 느낌을 주기에 좋다고 볼 수 있지만, 영어권 화자에게는 자신감 없어 보이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비슷한 관점에서 obviously, clearly, undoubtedly 등도 불필요합니다. 수학 공식을 증명하는 데엔 계산 과정이 중요하지, ‘이 계산은 명확하게 맞다’라는 표현을 더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ly로 끝나는 단어의 상당수는 불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Helpful data와 unnecessary data라는 표현은 도움이 되는 자료와 그렇지 않은 자료를 구분할 수 있게 해줍니다. An accomplished fact로 표현한다면, 이미 사실로 확인한 특정한 사항을 지목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사항은 논문 집필은 물론 이메일 작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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