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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연구책임자가 되지 못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나의 꿈은 다른 연구자와 마찬가지로 언젠가 연구책임자가 되어, 나의 연구실과 연구과제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곧 누구의 간섭도 안 받고 나만의 연구를 하며, 그 연구 분야에서 유명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석사와 박사 학위를 하는 동안 나는 연구보조원으로서 연구과제를 수행했고, 그 연구 결과를 논문에 실어 출판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가장 일반적인 과정의 하나인 박사 후 연구원 (포닥, postdoctoral position) 과정을 밟으며, 대학교수로서의 종신 재직권에 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세 곳에서 밟았으며, 또한 나름 연구책임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몇 년 동안 열심히 한 후에도, 여전히 연구책임자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나니, 이제는 실망감을 넘어, 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졌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더라도, 나는 매 순간 연구책임자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단 한 순간도 평가를 멈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직업 세미나에 참여도 하였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다른 연구책임자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자문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아직 책임연구자가 되지 못한 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많은 연구자가 이곳 저곳으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옮겨 다니면서 대학교수 종신 재직권을 받기 위해 고전 분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능력이나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기 보다는, 너무나도 높은 경쟁적 환경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통상적인 조언

같은 처지에 있는 연구자들이 보통 그렇듯이, 나는 연구책임자가 되기위해 필요한 일상적이고 통상적인 조언을 들었고, 그대로 따랐습니다. 대학교수 종신 재직을 위한 연구책임자가 되기 위한 통상적인 조언 중,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은 사람이면 적어도 한번쯤 들었을 만한 가장 전형적인 조언이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적네트워크 –가능한 많은 같은 연구분야의 연구자와 이야기하고, 그들과 협동연구하라.
  2. 연구논문 – 열심히 연구하고 실험하고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구논문을 내라.

정말 필요하지만 듣지 못했던 조언

다른 연구책임자들과 이야기하고, 연구책임자가 되기 위해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나름의 연구를 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열심히 연구하고, 연구논문을 출판하고, 학회 발표하고, 그리고 학생들을 돕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것 외에도, 처음부터 연구책임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스스로 훌륭한 연구자라고 생각하며, 나의 연구책임자에게 진행 연구의 진척과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계속 보고하였으며, 수없이 많은 시간을 실험실에서 보내며 실험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나에게 익숙한 상황이나 장소를 벗어나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두머리라기보다는 연구보조원과 같은 역할만 했었습니다. 연구책임자의 책임과 의무, 그리고 그 역할에 대한 이해와 습득은 스스로 행동하지 않고서는 익힐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실험실로 옮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다음의 방법들을 통해 여러분의 연구과제와 경력에 관한 모든 일에 있어 주도권을 잡으라고 조언하는 것입니다:

  1. 연구과제 스스로 정하기: 과학자로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 (그것도 많은 증거)를 요구합니다. 자신의 데이터를 비판적으로 분석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데이터가 제시하는 답이 있다면, 통계학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논문 출판을 하십시오.
  2. 독립성 확보하기: 연구책임자를 위한 연구보조원이 되지 말고,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서 주도하십시오. 주어진 연구과제에 대한 것 외에도 질문하시고,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기 전에 연구책임자에게 먼저 물어보지 마십시오. 물론 이러한 행동은 필요한 물품이나 실험도구가 갖춰져 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모든 것 하나하나에 연구책임자의 도움이 다 필요한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연구책임자라는 직책은 멘토로부터 지속적인 도움 요청없이 스스로 연구과제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연구책임자 되기: 지도교수로서 연구책임자를 대하기 보다는 미래의 동료로서의 관계를 발전시키십시요.
  4. 자신 믿기: 연구책임자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연구과제의 방향에 대한 자신의 직감을 믿으십시요.
  5. 시간 관리: 마감시간을 지키십시요. 연구 자금을 대는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연구보고서와 논문 출판을 원하며, 연구 연장이 항상 가능한 것도, 재정적으로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6. 미리 생각하기: 미래를 계획하십시요.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시작한다면, 그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단계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십시요.
  7. 논문 출판하기: 연구논문을 출판한다는 것은 연구과제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연구과제를 위해 투자했던 시간과 돈이 생산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8. 실패가 항상 나쁜 것 만은 아닙니다: 과학자로서 실험이 항상 원하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과학자로서의 장점 중 하나는 끈기에 있습니다. 종종 실패는 다르긴 하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게도 합니다. 이것은 미래 진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부터 무엇을 할까?

이런저런 실망감에 빠져 며칠 동안 헤어나지 못한 뒤, 결국 다시 계속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내 선택은 다시 도전하든지, 아니면 연구에 대한 나의 열정을 충족시킬 다른 진로에 대해 알아보든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위에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미래의 진로에 대해 접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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