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이력서를 잘 쓰는 7가지 방법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익숙한 한국에서는 CV (Curriculum Vitae)의 개념이 낯설 수 있습니다. CV는 본인에 대한 사실적인 정보를 A4 한 장 내외로 기술한 서류입니다. CV는 주로 기업 입사 지원 시 작성하는 경력 기술서의 형식이 일반적이지만, 박사 졸업생들 또한 자신의 연구 성과를 작성하기 위한 학술 이력서로 작성합니다. 오늘은 영국 킹스 컬리지 (King’s College)의 커리어 어드바이저 엠마 베이커가 알려주는 학술 이력서를 잘 쓰는 7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학술 이력서 작성법은 비학술 이력서와 다르다.

일반적인 CV 양식과 비교해봤을 때, 학술 이력서에서는 출판 간행물, 지원 받은 연구 기금 및  연구 활동 등 전문적인 학업 및 연구 업적에 대한 정보가 기재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기업용 CV보다 더 길게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형식

읽는 이에게 긍정적이고 전문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서 이력서 본문 내용의 간격과 정렬, 배치를 정확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1인치 여백을 유지하고, 일관된 스타일로 내용을 작성해야 하며, 작성 내용은 가장 관련성이 높은 섹션부터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학술 이력서 양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작성 전에 참고해보세요.

 

3. 구조

커리어 어드바이저 엠마 베이커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내용은 첫번째 페이지의 반 이상 분량을 기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맨 첫 줄에 적어야 할 것은 ‘Curriculum Vitae’라는 말 대신 작성자의 이름이어야 하며, 그 밑에는 연락처를 적어야 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적을 때 보다 전문적으로 보이는 기관용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기재하는 것도 팁 중 하나이니 잊지 마세요!

 

4. 내용

학술 CV를 구성하는 세 가지 주요 섹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구

먼저 연구 내용에는 다음 내용이 포함할 것을 추천합니다.

• 박사 또는 박사 후 연구원 과정 세부 설명
• 부록으로 작성할 내용에 대한 간략한 요약 수준으로 작성합니다.
• 연구 발표문
• 현재 연구 분야 또는 향후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에 관한 연구 보고서 내용
• 출판 간행물
• 아직 출판되지 않은 논문의 경우, 현재 어떤 출판 단계에 있는지 명시할 수 있다면 기재할 수 있습니다.

연구 부분에서 수여 받은 장학금이나 연구 보조금, 펠로우십 이력에 대해서 기재하십시오. 또한 연구 자금 조달 과정이나 받은 금액에 대해 세부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장학금이나 펠로우십 수여 이력이 없는 경우, 출장이나 컨퍼런스 참여 시 받았던 보조금을 기재해도 됩니다. 엠마 베이커는 “학계에서는 연구원들이 스스로 연구 자금 조달 및 자금 조달 입찰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알고 싶어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덧붙여, 연구 결과 발표를 진행한 컨퍼런스가 있는 경우, 관련 세부정보를 기재하고, 발표를 포스터 형식으로 진행했는지, 아니면 구두 발표로 진행했는지도 명시해주세요.

2) 강의

이 부분은 작성자들이 종종 누락하는 정보 중 하나입니다. 학부생 또는 대학원 재학 중에 어떤 수준의 강의를 했는지, 강의, 세미나 등 어떤 종류의 강의를 진행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기타 (행정/관리)

엠마 베이커는 행정/관리 경험은 학술 연구 쪽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이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심포지엄이나, 미니 컨퍼런스 개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섹션의 내용은 날짜 역순으로 정렬 해야 합니다. 즉, 가장 최근의 내용이 먼저 기술되어야 합니다.

 

5. 직무 내용에 맞게 내용을 각색할 것

각 직무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인 공고문의 “specification”의 기술 내용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엠마 베이커는 “CV를 보고 인터뷰를 진행할 사람들을 선발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지원자가 ‘고용주가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가”라고 말합니다. 때문에 그녀는 “지원자는 명시된 직무 역량의 모든 부분을 충족하는 CV를 작성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현재 지원하는 연구 기관에서 어떤 종류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어떠한 기술들을 알고 있어야 하는지 등을 알아 보려면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핵심 키워드 사용

일부 채용 담당자는 지원자 추적 시스템 (ATS, Applicant Tracking System)을 사용합니다. 작성한 학술 이력서에 직무 설명에 기재된 핵심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세요. 이는 채용 담당자가 당신의 학술 이력서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7. 교정

PDF 파일로 변경 시, 기존 작성한 문서의 서식이 그대로 유지되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를 출력해 언어적, 기타 오류가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