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의 신뢰도를 향상 시키려면? 피어 리뷰 자료를 공개하자!

최근 전세계 학술 출판사들은 게재하는 논문 자료의 무결성, 신뢰도, 연구 재현 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데이터 오류나 연구 부정행위가 포함된 논문을 걸러냄으로써 저널의 신뢰도와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논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피어 리뷰를 거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관성과 완전성을 평가함에 있어 구체적인 방법이 미약한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술 출판사와 학계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 객관적인 기준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네이처 (Nature)지에 따르면, 출판된 논문의 연구를 재현하지 못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약 1,500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들 중 70%에 달하는 약 1,000명이 논문의 연구 재현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52%는 논문 데이터의 중대한 오류로 인해 실험 재현에 실패했다고 하며, 31%는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재현 연구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분야마다 재현 실험 실패 확률의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심리학 분야는 40% 실패했지만, 암연구 분야는 10%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재현 실험에 실패한 사유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논문 논리적 흐름에 적합한 자료만을 선택적으로 삽입한 경우, 논문 출판에 지나친 부담을 느낀 경우, 통계적 신뢰성이 낮은 자료를 사용한 경우, 오류가 있는 표본을 사용한 경우 등이 지적되었습니다.

출판할 논문의 신뢰도를 높일 방법으로는 원자료 (raw data) 공개가 있습니다. 사이언스지 (Science)에 따르면, 원자료 공개에 적극적인 학술 출판사는 아직 소수라고 합니다. 피어 리뷰 데이터를 공개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 역시 그리 흔하지 않고, 전체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안 그래도 수개월이 걸리는 피어 리뷰 과정 중 모든 자료의 연구 재현성을 확인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한편, 출판사는 물론 연구자의 입장에서도 원자료 공개는 부담스러운 일임이 분명합니다. 자신 만이 알고 있는 사항과 노하우가 담겨 있을 것이고, 이를 다른 연구자가 사용할 경우 자신의 연구가 피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연구비 지원 사업 신청 시, 타 연구자가 자신의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우선,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사용을 비롯하여 여러 연구자가 함께 다각적인 시각으로 자료를 확인하는 방법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즉, 자료의 논리적 흐름, 일관성, 타당성, 재사용 여부, 측정 단위 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학술 출판사, 연구자, 연구비 지원 기관 등 각자의 입장이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피어 리뷰 자료 공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공개하는 것이 맞을지는 정답이 없고, 각 연구 집단 리더가 모여 토론한다 해도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연구 투명함을 지키는 것이 결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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