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논문에서 표절을 방지하는 방법 (1부)
연구 논문 작성 작업에서, 문헌을 수집하고 논문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근거를 제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확립되어 있는 기존의 아이디어와 가치를 바탕으로 근거를 끌어내고 논문에 관련 정보를 추가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단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다가 표절(plagiarism)이라는 함정에 걸려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표절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으려면 우선 표절의 다양한 유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에서의 표절이란?
표절은 다른 저자나 연구자의 단어나 아이디어, 또는 자신의 이전 저작물의 단어나 아이디어를 (의도적이든 우발적이든 관계없이) 적절한 승인 없이 사용하는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표절은 심각한 학문적, 지적 범죄로 간주되며, 논문 철회, 저자 신뢰성 상실, 평판 실추 등 대단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표절은 현재 학술 출판 분야의 심각한 문제이며, 논문이 철회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연구자라면 반드시 표절에 대해 충분하고 올바른 이해를 갖추어야 합니다. 학문적 전통과 뉘앙스 때문에 일부 문화권에서는 단어나 아이디어의 출처를 인용하여 해당 단어나 아이디어를 검증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출처를 인용하는 형태로 검증을 하는 것은 글로벌 학술 행위 윤리 규범의 전제 조건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은 윤리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것에 더해 기술 콘텐츠를 영어로 전달해야 한다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또한 표절에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자들이 인터넷에서 자료와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정보를 복사하고 붙여넣기도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연구 논문에서 표절을 방지하려면?
아무리 우발적인 표절이라 하더라도 표절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다. 표절을 방지할 수 있는 지침 몇 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 콘텐츠를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기(패러프레이징)
- 참고 문헌의 텍스트를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하면 안 됩니다. 대신, 효과적인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 기법을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자신의 말로 다시 표현하세요.
- 참고 문헌의 아이디어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패러프레이징을 할 수 있습니다.
2. 따옴표 사용하기
따옴표를 사용하여 해당 텍스트가 다른 논문에서 가져온 인용문이라는 사실을 밝히세요. 따옴표 안의 내용은 발췌 원본에 표시되어 있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해야 합니다.
3. 출처 인용하기 – 인용해야 하는 것과 인용할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하기
- 표절이라는 부정행위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성한 문서를 표절 검사 도구를 사용하여 검토하는 것입니다.
-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논문에서 가져온 단어나 아이디어는 모두 인용을 해야 합니다.
- 자신의 자료 인용하기—자신이 이전에 썼던 논문의 콘텐츠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인용을 해야 합니다. 자신이 이전에 출판한 자료를 인용 없이 사용하는 행위를 자기표절이라고 합니다.
- 실험을 수행한 후 수집한 과학적 증거는 인용하면 안 됩니다.
- 사실이나 상식은 인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이나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참고 문헌을 포함하세요.
4. 참조 출처에 대한 기록 유지하기
- 참조하는 출처에 대해 기록을 작성해서 관리하세요. EndNote나 Reference Manager 같은 인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논문에 사용한 인용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 배경 정보/문헌 조사를 수행할 때는 다양한 참고 문헌을 사용하세요. 예를 들어, 문헌고찰 논문을 참조하기보다 개별 논문을 참조하고 인용해야 합니다.
5. 표절 검사기 사용하기
iThenticate 또는 HelioBLAST(구 eTBLAST)와 같은 다양한 표절 탐지 도구를 사용하면 자신의 논문에서 표절된 부분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팁: 출판되어 있는 기존의 저작물을 조사하는 것은 괜찮지만, 거의 유사한 내용을 표현만 살짝 바꾸어 옮기는 것은 괜찮지 않습니다. 다양한 문서(원고, 학위 논문 등)에서 표절이 발생하는 부분은 대부분 문헌 검토 섹션입니다. 그러니 원문을 주의 깊게 읽고 나서 최선을 다해 그 맥락을 이해하고 꼼꼼히 메모한 다음 자신의 말로 바꾸어 대상 청중에게 표현하되 원문 인용도 잊지 않는다면 (적어도 문헌 고찰 섹션에서는) 표절로 비난 받는 사태를 확실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의: 위 내용은 문서의 문헌 고찰 섹션에만 해당됩니다. 절대로 다른 사람의 독창적인 연구 결과를 자신의 것인 양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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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탐지 도구, 패치라이팅(patchwriting), 인용, 패러프레이징, 학문적 무결성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이 시리즈의 다음 기사를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