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리뷰 서클(Peer Review Circle)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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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l 04, 2016   Enago Academy   : 0

  : 출판단계, 피어리뷰

피어리뷰저널 투고 논문을 리뷰, 심사를 하는 과정입니다. 피어리뷰어의 역할은 학계에서 권위 있는 선배, 동료 학자들이 맡는 경우가 많으며, 저널 투고 및 출판되는 논문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절차입니다. 최근에 피어리뷰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는 피어리뷰 서클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 조작되는 시스템과 리뷰

‘피어리뷰 서클(peer review circle)’은 ‘피어리뷰 링(peer review ring)’이라고도 하며, 논문의 가짜 리뷰를 위해 몰래 만들어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피어리뷰 과정에서 논문 저자는 피어리뷰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단일 맹검 피어리뷰). 그러나, 피어리뷰 서클이 비밀스럽게 만들어진 경우, 저자는 피어리뷰가 누구인지 알 수 있으며, 가짜 피어리뷰를 통해 부실한 논문의 출판이 승인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어리뷰 서클은 학술연구 시스템의 무결성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피어리뷰 관련 스캔들

2014년 7월, 세이지 출판(Sage Publications) 사는 피어리뷰 서클과 관련 저자를 적발하여, Vibration and Control 저널에 관련된 약 60 편의 논문을 철회 처리했습니다. 세이지 출판사는 투고 중인 모든 논문을 추적하기 위해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사의 스칼라 원(Scholar One) 출판 관리 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피어리뷰 서클 혐의로 적발된 저자는 피어리뷰어의 계정을 해킹하여 해당 피어리뷰어의 명의로 가짜 지메일, 야후 이메일 주소를 만들었습니다. 가짜 이메일 주소를 활용하여, 해당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와 별개로 다른 연구를 리뷰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짜 피어리뷰어 활동은 2013년 5월, 저널 편집장이 저자와 가짜 피어리뷰어 간 이메일 수발신기록을 적발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피어리뷰어는 논문의 저자와 직접적 연락을 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가짜 피어리뷰어는 투고 논문의 저자와 연락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14개월 동안의 추적

세이지 출판사는 피어리뷰 서클 사건의 조사를 위해 법률 전문가와 편집위원으로 구성된 20명 규모의 팀을 꾸렸습니다. 조사팀은 130개의 가짜 피어리뷰 의심 이메일 계정을 보고했습니다. 스칼라 원 프로그램에 따르면, 논문의 투고 이후 수 분 안에 리뷰 코멘트가 작성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코멘트는 가짜 피어리뷰어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기존 피어리뷰어 이메일 계정의 위험성

위의 해킹 사건에서 보듯이, 출판사의 피어리뷰어 계정의 암호 체계는 해킹 위험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피어리뷰어들은 자신의 피어리뷰 저널 관련 계정에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피어리뷰어의 계정을 해킹하여, 해커의 뜻대로 가짜 피어리뷰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스칼라 원의 사례와 유사하게, 엘세비어(Elsevier) 사는 2012년 피어리뷰어 계정의 허점을 발견하여, Optics & Laser Technology 지에 게재 승인된 논문 11편을 철회 처리했습니다.

이러한 암호체계의 허점이 피어리뷰 과정 전체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위협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피어리뷰어의 선정, 피어리뷰 과정의 엄격성 유지에 노력하는 만큼, 피어리뷰어의 저널 계정 보안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악의적인 저자나 해커가 피어리뷰 서클을 이용한 가짜 피어리뷰를 통해 학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도 예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짜 피어리뷰 사태가 터진 후에 이를 발견하고 뒷수습을 하는 것보다,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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