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 리뷰에 있어 성적 다양성 문제

모든 연구자 혹은 과학자들은 최종적으로 본인의 연구 결과물을 학술 출판사에 게재함으로써, 이를 평가 받고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과학계의 성적 다양성은 오래 전부터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과학 연구에 참여하는 여성의 수가 남성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여성 과학자들이 취업률이 남성 과학자들보다 낮습니다. 또한, 과학계에서 같은 직급이라도 여성에게 지급되는 급여가 남성보다 적으며, 여성이 남성 보다 행적적인 업무에 더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과학의 세계에서 조차 여성이 이러한 성적 다양성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줍니다.

관련해 최근 두 개의 연구가 피어 리뷰의 영역에의 성차별 문제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피어 리뷰에서의 성차별 문제

과학 출판이 긴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계 내의 성차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최근에 들어서야 나온 이유는 대부분의 학술 출판사들이 피어 리뷰어들에 대한 정보를 익명으로 보관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와 우주 과학 영역에 대해 총 20개의 학술지를 통해 연간 약 6,000 편의 논문을 출판하는 American Geophysical Union (AGU)에서 피어 리뷰어의 다양성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이를 분석하여 발표한 것이 첫 번째 연구 결과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2013-15년 동안, 약 60,000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밝힌 연령과 성별에 대한 정보, 그리고 2011년 이후 AGU 회원 계정과 기타 방법 등을 통해 등록된 수 만 명의 개인회원들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였습니다.

AGU는 추가적으로 약 25,000명의 저자들, 15,000명의 피어 리뷰어들, 그리고 저자들이 추천한 97,000명 이상의 심사원들과 AGU의 학술지 편집자들이 추천한 118,000명의 피어 리뷰어들에 대한 정보를 대상으로 이를 연령과 성별에 따라 데이터화하고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출판된 논문의 저자들 중 27%, 그리고 AGU 회원 중 28%가 여성이었고, 2012-15년 동안의 피어 리뷰어들 중 20%만이 여성이었습니다. 이것은 피어 리뷰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성차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특히 남성 저자들이 추천하는 피어 리뷰어 중 15%만이 여성 이였고, 한편 여성 저자가 추천하는 피어 리뷰어 중 여성은 21%로 더 높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성차별 문제가 AGU의 학술지 편집자들이 추천한 피어 리뷰어 현황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남성 편집자가 여성 피어 리뷰어를 추천하는 경우는 17%였으며,  여성 편집자가 여성 피어 리뷰를 추천하는 경우는 22%로 더 높았습니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여성 연구자들은 피어 리뷰어로 추천됐을 때 이를 승낙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낮았다는 점입니다. 남성 연구자 중 17%가 피어 리뷰어 역할을 거절한 것에 비해, 여성 연구자 중 22%가 피어 리뷰어 역할을 거절했습니다. 거절 사유로는 바쁨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사무/행정 업무에 대한 비중이 더 많고, 가정에서도 더 많은 가사 일을 맡고 있는 것이 근본적 이유가 될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할 것 입니다.

두번째 연구는 독일의 Max Planck Institute의 연구자들이 Frontiers 저널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2007-2015년 동안142개의 Frontiers 저널들에 출판된 논문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총 41,000여개의 논문에서 9,000명의 편집자들, 4,300명의 피어 리뷰어들, 그리고 126,000명의 저자들에 대한 정보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AGU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피어 리뷰 과정에서 성차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성 과학자들은 피어 리뷰어와 저자로서 남성에 비해 수적 열세에 있을 뿐만 아니고, 편집자의 피어 리뷰어 추천 선호도에 있어서도 성차별을 받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여성 편집자는 여성 피어 리뷰어를, 남성 편집자는 남성 피어 리뷰어를 선호함을 밝혀냈습니다.

 

성적 다양성과 포괄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들

다행스럽게도 위와 같은 피어 리뷰 영역에서의 성차별 문제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뒤, 학계와 출판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학계에서는 연구 논문 저자들과 출판사 편집자에게 과학계의 성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선택을 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예로 AGU가 여성과 젊은 과학자들,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들을 피어 리뷰어로 추천하게끔 북돋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학술 연구는 모든 연구자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보다 발전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학계와  학술 출판사들은 과학계의 성적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4개의 BMC 저널들에서 피어 리뷰에 있어 성적 다양성과 포괄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신진 연구자들의 피어 리뷰어로서 역할 수행을 적극적이고 계획적으로 지도하는 것을 지원하기 시작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피어 리뷰는 모든 연구자에게 필요한 중요한 능력이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의 유망한 연구자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만일 여러분이 피어 리뷰어로 추천을 받는다면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참고 문헌들

  1. https://www.nature.com/news/journals-invite-too-few-women-to-referee-1.21337
  2. https://elifesciences.org/articles/21718

Leave a Reply

avatar
  Subscribe  
Notify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