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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COVID-19 전염병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을 때 출판 전 논문의 가치는 무엇일까?

https://www.enago.co.kr/academy/peer-review-smart-tips-for-providing-constructive-feedback/amp/2019년 겨울 중국의 우한 지역을 시작으로 유례없이 전세계를 휩쓴 전염병 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SARS-CoV-2)은 그 강력한 전염성과 미지의 존재감으로 인해서 전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과 4월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320만 명의 COVID-19확진자들이 나왔고 22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과학계의 연구 활동 또한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기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던 인적·물적 교류와 협업은 무기한 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고  정보 교류의 장이었던 매년 열리던 수많은 학회들과 모임은 잠정적 중단 상태에 있게 되었습니다.

출판 전 논문의 활성화

그러나 의학 및 과학계는 오프라인에서의 교류가 정체기를 맞이한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온라인에서의 정보 교류와 활동을 급속도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그 중의 대표적인 한 예가 출판 전 논문(preprint)의 활성화 입니다. COVID-19의 급속한 전파에 대응하여 의학 및 과학계는4개월 동안에 COVID-19과 관련된16,000개가 넘는 논문들을 발표 하였고 그 중 적어도 6,000 이상의 논문들은 출판 전 논문의 형태로 발표 되었습니다. 출판 전 논문들을 게재해 주는 대표적인bioRxiv와 medRxiv 서버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했을 때 COVID-19 관련 출판 전 논문들의 발표가 COVID-19과 관련 없는 출판 전 논문들과 비교하여 무려 15배 이상 배포되고 읽혀지고 있었습니다. 출판 전 논문들의 발표는 COVID-19 전염병이 전세계에 유행하기 전에도 있어 왔지만 피어 리뷰(Peer review)가 없는 출판 전 논문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서 의과학계에서는 출판 전 논문의 발표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이 적었고 그로 인해 많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지의 COVID-19으로 인해서 의학과 과학계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가능한 유용한 정보를 단 하나라도 더 모으기를 바랬고 의학자 및 과학자들 뿐 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COVID-19에 관한 궁금증도 증폭이 되어 COVID-19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의 공유가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상황이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출판 전 논문은 비록 피어 리뷰의 검증이 없다는 정보 신뢰성에 관한 약점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는 전통적인 피어 리뷰를 생략하고 우선 정보를 발 빠르게 정보를 배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출판 전 논문의 강점은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이로 인해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출판 전 논문의 활성화가 더욱 급속하게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출판 전 논문의 신뢰성과 품질 관리

 특히, 출판 전 논문들에 갖게 되는 신뢰성에 관한 의구심도 여러 증거들을 보면 많이 해소되고 있습니다. ‘Speeding up science during the pandemic’ 블로그에서 최근 연구에 따르면 bioRxiv 서버에 공개되었던 67%의 출판 전 논문들이 과학 저널들이 결국에는 출판 되었고, 이는 그 논문들이 전통적인 피어 리뷰를 통한 심사과정을 문제없이 통과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출판 전 논문들과 최종적으로 과학 저널에 발표된 같은 연구의 최종 버전과의 과학적 가치 차이가 5% 보다 더 적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출판 전 논문들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출판 전 논문들이 게재되는 대표적인 서버들은 각기 나름대로 공개되는 논문들의 질적 향상을 위한 품질 관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쉽게 아무나 아무 글이나 게재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How swamped preprint servers are blocking bad coronavirus research’ nature 뉴스에 따르면 bioRxiv 와 medRixv는 두 가지의 평가 과정을 통해서 어떤 원고를 자신들의 서버에 출판 전 논문 형태로 발표하는 것을 허용할 지를 정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표절 검사와 완성도에 대한 평가 과정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음모론이나 사이비 과학과 같은 비과학적 내용을 다루고 있는 지 또는 내용이 의료 또는 바이오 보안(health or biosercurity)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지를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과정입니다. bioRxiv는 보통 48 시간 내에 평가가 진행 완료됩니다. medRxiv는 직접적으로 인간의 건강과 연관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보통 4일에서 5일의 평가 시간이 소요됩니다.

성공적인 출판 전 논문 기고를 위한 조언

성공적인 출판 전 논문 기고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저널에 논문 원고를 기고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합니다. 그래서 ’10 tips for submitting a successful preprint’ 글은 유용한 10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출판 전 논문을 영화 감독이 영화의 한 장면을 찍듯이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출판 전 논문을 통해서 저자는 본격적으로 저널에 논문 원고를 기고하기 전에 추가적으로 유용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사용해서 완전한 스토리를 완성하는 데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출판 전 논문을 인지도가 있는 서버에 공개하라는 것입니다. COVID-19과 관련된 많은 우수한 출판 전 논문들이 저자들의 실험실 웹사이트나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는 데, 이는 지식 공유의 효율성에서 볼 때 안 좋은 방법입니다. 인지도 있는 공식적인 출판 전 논문 서버에 공개했을 때에야 EuropePMC나 Google Scholar와 같은 검색 도구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검색했을 때 출판 전 논문이 제대로 찾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저자가 대상으로 하는 독자들에 관해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출판 전 논문을 공개하는 서버만 해도 arXiv, bioRxiv, SSRN, OSF Preprints 등 다양하게 있을 뿐 만 아니라 그 다루는 주제 범위도 넓기 때문에 대상으로 하는 독자들에 따라서 출판 전 논문을 공개할 서버를 잘 결정하고 기고하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출판 전 논문 서버들과 저널들의 정책들을 사전에 잘 검토해야 합니다. 저자가 기고하는 출판 전 논문 원고가 그 정책들과 상충되는 것이 없는 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섯째, 출판 전 논문의 제목과 초록을 책임감 있게 써야 합니다. 저자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과장된 제목이나 왜곡된 내용이 담긴 초록을 작성하게 되면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제목을 정하고 초록을 작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여섯째, 모든 공동 저자들이 출판 전 논문으로 공개하는 것을 동의해야 합니다. 많은 출판 전 논문들이 취소되는 이유가 공동 저자들 중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저자들이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출판 전 논문으로 공개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반드시 출판 전 논문을 기고하기 전에 공동 저자들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일곱째, 소셜미디어를 자신의 출판 전 논문을 알리는 데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출판 전 논문을 공개하는 중요 이유 중의 하나가 과학적 커뮤니티로부터 피드백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출판 전 논문이 과학적 커뮤니티의 관심을 항상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트위터나 페이스 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의 출판 전 논문을 적극적 알리는 것은 중요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기 위한 바람직한 행동인 것입니다.

여덟째, 비판에 열린 자세를 갖으라는 것입니다. 많은 출판 전 논문 서버들은 각 논문들에 독자들이 논평을 달 수 있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저자들이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이메일이나 개인적인 연락을 통해서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평에 열린 자세를 갖고 공개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논평을 받음으로써 다양한 식견과 관점의 피드백을 받는 것은 저자가 출판 전 논문을 향상 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홉째, 출판 전 논문을 수정하라는 것입니다. 저널에 출판된 일반적인 논문들과 달리 출판 전 논문은 수정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bioRxiv의 25-30% 저자들은 출판 전 논문들을 서버에 게재한 이후에 수정 버전으로 다시 업데이트한다고 합니다. 또한 bioRxiv는 기존 논문에서 수정된 사항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안내할 수 있는 ‘Revision Summary’ 항목을 제공합니다. 만약 서버에서 직접적으로 기록할 곳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저자가 직접 수정된 출판 전 논문의 한 부분에 그 공간을 할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만약 피드백을 받고 수정할 내용이 있거나 추후 실험을 통해서 출판 전 논문을 향상시킬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수정을 통해서 본인의 출판 전 논문을 업데이트하라는 것입니다.

열째, 출판 전 논문과 저널에 최종적으로 개제된 논문을 연결하라는 것입니다. 일부 출판 전 논문 서버는 기존의 출판 전 논문에 링크를 설정하여 최종적으로 저널에 출판된 논문과 연결되도록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는 반대로PLoS 저널과 같은 곳에서는 자신의 저널에 출판된 논문이 출판 전 논문으로 공개한 적이 있으면 이를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런 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저자 본인이 출판 전 논문에 수정 기능을 이용해서 저널에 출판 된 최종 논문의 링크를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자는 연구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논문 원고의 기록을 잘 관리 할 수 있습니다.

끝말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출판 전 논문은 전세계적으로 퍼진 COVID-19의 영향으로 인해서 실험을 완결하기 어렵거나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연구를 하는 학자들이나 학도들에게 소통의 통로가 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Enago에서는 출판 전 논문과 관련된 정보를 영문사이트국문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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