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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반박서신(Rebuttal Letter) 작성 법

대학에 지원서를 낸 후, 합격자 발표까지 기다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자식과도 같은 논문을 저널에 투고한 후, 게재 여부를 기다리는 일 또한 이와 비슷하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리뷰털 레터(Rebuttal Letter). 반박서신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단어가 저자인 여러분에게 주는 의미는 “조건부 합격”입니다. 논문의 주제, 진행 방향, 설계 등 기본적인 사항은 충분히 합격선 안에 있고, 학계에 의미가 있는 내용이지만,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습 삼아 작성한 논문일 수도 있고, 몇 년 간을 투자하여 작성한 논문일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반박서신으로 인해 합격 여부, 즉 게재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논문의 완성도를 80%에서 100%로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지막 단계에 대응하는 팁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 지필지기 백전백승: 피어리뷰어의 의견을 상세하게 읽어보아야 합니다. 한 번 읽을 때의 느낌과 두 번 읽을 때의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 통계적인 부분이든, 논리적인 부분이든, 피어리뷰어가 게재 승인을 택하지 않고, 반박서신을 요청한 경우에 논문 원고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분이, 왜 이해가 되질 않는지를 제3자의 입장에서 반박서신을 작성 하도록 하십시오.
  • 1:1 대응: 이런 반박 서신은 항목 별로 분리되어 있거나 문장으로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각 단어 하나하나를 분석하여, 질문을 리스트화하고 각 질문에 1:1로 답변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빠지는 부분 없이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동료와의 협력: 위에서 말씀드린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동료와 선배에게 검토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논문을 설계하고 작성한 여러분의 입장에서 보지 못했던 부분이있을 것입니다. 특히, 본인이 잘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비주얼: 이해하기 쉽게 작성된 글은 누구나 호감을 갖기 마련입니다. 이해하기 쉬운 반박서신은 어떤 것일까요? 바로 비주얼입니다. 워드프로그램의 ‘변경 내용 추적’ 기능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밑줄, 굵은 글씨, 색상 변화 등으로 어느 부분에, 어떤 사항을 추가하고 수정하였는지 명확하게 표현해 보십시오. 바뀐 부분 만을 한 군데 모아, 별도로 첨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 예의를 지킴: 한국 연구자에게는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반박서신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작성하는 서양인이 많은 편입니다. 대학 교수님에게 작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적정한 어조를 유지하며 논리적으로 작성한다면, 저널 관계자에게는 충분히 예의 있게 보일 것입니다. 첫 인사나 커버 레터(Cover Letter)의 어조는 중요하므로, 전문 논문 에디팅 서비스 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 깔끔한 마무리: 마지막 페이지는 감사 인사 한 마디로 채울 수도 있고, 수정 과정 중에 얻은 바를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논문 못지 않게 반박서신도 성실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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